공지사항최경주,김성현, 그리고 김비오..KPGA선수권대회 9일 개막

메인관리자
2022-06-07

최경주,김성현, 그리고 김비오..KPGA선수권대회 9일 개막

파이낸셜뉴스입력 2022.06.07 11:13수정 2022.06.07 13:45



최경주 1998년 이후 24년만에 출전
2020년 챔프 김성현 2년만의 출격
김비오 우승시 투어 최초 8억원 돌파

최경주,김성현, 그리고 김비오..KPGA선수권대회 9일 개막

9일 경남 양산 에이원CC서 개막하는 KPGA선수권대회에 24년만에 출전하는 최경주 /사진=KPGA


김성현(24·신한금융그룹).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최고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KPGA선수권대회(2020년)에서 우승하기 전까지 골프팬들 사이에서 그의 이름 석자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당시 대회서 김성현은 대회 사상 최초로 예선전을 거쳐 올라와 덜컥 우승하면서 인생 역전 드라마를 썼다.


그리고 그 여세를 몰아 이듬해인 2021년에는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PGA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마저 들어올렸다. 한·일 양국 PGA선수권대회를 석권한 것은 김성현이 최초였다. 그의 상승세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번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2부인 콘페리투어에 진출, 'THE 25' 2위에 자리해 다음 시즌 PGA투어 출전권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최경주,김성현, 그리고 김비오..KPGA선수권대회 9일 개막

2020년 대회서 예선전을 거쳐 올라와 우승한 김성현 /사진=KPGA

그런 그가 자신의 골프 커리어에 있어 터닝 포인트가 된 KPGA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9일부터 나흘간 경남 양산 에이원CC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2년만의 금의환향인 셈이다. 김성현은 작년에 디펜딩 챔피언이었으나 콘페리투어 준비 때문에 부득이 불참했다.

김성현은 "이 대회는 ‘김성현’이라는 이름을 알리게 된 대회인 만큼 큰 애정을 갖고 있다"며 "지난해 아쉽게 불참하게 됐는데 당시 상황을 이해해주신 분들이 계셨기에 지금 이 자리까지 있게 됐다. 제65회 KPGA선수권대회에서는 2021년 몫까지 전력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로 65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총상금액이 지난해보다 5억원 늘어나 15억원이 됐다. 우승 상금도 KPGA코리안투어 최고인 3억원으로 늘었다. 그런 만큼 쟁쟁한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지난주 끝난 SK텔레콤에서 공동 7위에 입상한 '탱크' 최경주(52·SK텔레콤)도 영남권 골프팬들 앞에 모습을 나타낸다. 

최경주가 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지난 1998년 ‘아스트라컵 제41회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 이후 24년만이다. 최경주는 "몸 컨디션이 회복돼 드라이버샷 거리가 좀 더 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페어웨이를 지킨 뒤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1997년 이 대회 우승자인 최경주는 역대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다.


최경주,김성현, 그리고 김비오..KPGA선수권대회 9일 개막

지난주 SK텔레콤오픈에 이어 시즌 3승에 도전하는 김비오 /사진=KPGA


지난주 SK텔레콤오픈에서 가장 먼저 시즌 2승을 거둬 독주 채비를 갖춘 김비오(32·호반건설)의 2주 연속 우승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만약 김비오가 이번 대회서도 우승하면 투어 역사상 최초로 시즌 누적 상금이 8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김비오는 "우승으로 좋은 흐름을 탔고 자신감도 높다.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작년 우승자 서요섭(26·DB손해보험)의 대회 2연패 여부도 관심사다. 1987년과 1988년 대회서 연거푸 우승한 최윤수(74) 이후 아직까지 2연패는 나오지 않고 있다. 서요섭은 "대회 2연패가 목표다.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하는 것이 올 시즌 꼭 이루고 싶은 일"이라며 "설렘도 크고 기대가 된다. 대회장을 찾아주시는 팬분들께 최고의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제2의 김성현' 탄생 여부도 주목된다. 2020년 대회서 김성현은 예선전 공동 8위로 본선에 진출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에는 예선전 1위인 정상급(31)을 비롯해 김수겸(26), 박준혁(27), 박준하(21), 서명재(31), 김병진(26), 박상태(31), 안백준(34) 등 총 8명의 '꼴찌 반란'에 나선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KPGA코리안투어 시드 5년, 제네시스 포인트 1300포인트, 그리고 PGA투어 '더CJ컵' 출전권이 보너스로 주어진다. 또한 본인이 원할 경우 KPGA선수권대회 영구 참가 자격도 갖는다. 이번 대회에는 총 156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