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신기의 샷' 최경주, SKT오픈 첫날 5언더파.."경기력 많이 회복되고 있다"

메인관리자
2022-06-03

'신기의 샷' 최경주, SKT오픈 첫날 5언더파.."경기력 많이 회복되고 있다" 

6언더파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5위
7번홀 칩샷, 8번홀 벙커샷 버디 전환점
후배 김성현에 극찬.."정신적인 최고다"

'신기의 샷' 최경주, SKT오픈 첫날 5언더파.."경기력 많이 회복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입력 2022.06.02 19:09수정 2022.06.02 19:09


6언더파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5위

7번홀 칩샷, 8번홀 벙커샷 버디 전환점

후배 김성현에 극찬.."정신적인 최고다"

'신기의 샷' 최경주, SKT오픈 첫날 5언더파.."경기력 많이 회복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입력 2022.06.02 19:09수정 2022.06.02 19:09


6언더파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5위

7번홀 칩샷, 8번홀 벙커샷 버디 전환점

후배 김성현에 극찬.."정신적인 최고다"


2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GC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 1라운드 14번홀에서 8m 가량의 파퍼트를 성공시킨 최경주가 갤러리 환호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최경주는 이날 5타를 줄여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사진=KPGA


[파이낸셜뉴스]【 서귀포시(제주도)=정대균골프전문기자】507야드 짜리 10번홀, 핀까지 225야드를 남기고 4번 유틸리티로 친 두 번째샷을 홀 3m 지점에 떨궈 버디로 연결했다. '탱크' 최경주(52·SK텔레콤)가 신기의 샷으로 골프팬들의 눈을 호강시켰다.

2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GC(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3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다. 최경주는 이날 보기는 1개로 틀어 막고 버디 6개를 솎아내 5언더파 66타를 쳤다. 6언더파를 친 공동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려 대회 통산 네 번째 우승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김민수(32·볼빅), 이상엽(28), 강윤석(36), 이규민(22)이 공동 선두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 최다 우승자(2003년, 2005년, 2008년)다. 지난주 PGA챔피언스투어 메이저대회인 시니어 PGA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입상한 뒤 지난 5월31일 귀국했다. 지천명을 넘기 적잖은 나이에다 장거리 여행으로 여독이 풀리지 않은 상태였지만 이날 경기에서 그런 모습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특히 10번홀 플레이가 하이라이트였다. 이 홀은 당초 파5홀이지만 이번 대회서 파4로 세팅됐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젊은 선수들에 비해 덜 나가는 최경주로서는 부담이 갈 수 밖에 없었다. 전날 그가 "최대한 그린 주변에 보내 놓고 어프로치로 승부를 걸 생각이다"고 말한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그는 보란듯이 버디를 잡았다. 최경주는 "10번홀에서 캐디가 4번 유틸리티로 하이컷을 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하이컷샷은 내가 가장 자신 었어 하는 샷이다. 그래서 캐디의 조언대로 했고 홀 3m에 붙여 버디를 잡을 수 있었다"고 했다.

진기명기는 그게 끝이 아니었다. 7번홀(파4)에서는 10m 지점서 친 세 번째 칩샷이 버디로 이어졌다. 이어진 8번홀(파4)에서는 주특기를 최대한 살려 버디를 잡았다. 그린 사이드 벙커 15m 지점서 친 세 번째샷이 그대로 홀속으로 빨려 들어간 것. 최경주는 "5언더파는 예상 못했다. 2~3언더파를 생각했다. 7번, 8번홀 연속 칩인 버디가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힘이 된다. 감사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면서 "동반자들에 비해 드라이버 거리가 딸렸다. 그린 스피드와 코스 세팅이 지난주 시니어 대회 코스 컨디션과 다를 바 없었다. 야디지북에 산을 그려 놓았더니 캐디(팀)가 매홀 그린에서 마운틴 브레이크를 주지시켜 주었다.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최경주는 샷감, 그 중에서도 아이언샷이 3주전부터 회복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요즘 퍼팅 스트로크가 예전보다 달라졌다. 자신있는 스트로크를 하다보니 전체적으로 짧은 퍼트가 없어 졌다"면서 "챔피언스투어 톱 선수들은 멀리치고 퍼팅도 잘한다. 그래서 1년전부터 준비해 경기력이 많이 회복되고 있다. 경기하는데 많은 도움되고 있다"고 했다.

김성현과 이 대회에 동반 출전한 배경에 대해 그는 "투어 카드 확정되기 전에 얘기했더니 흔쾌히 승낙했다. 이번 대회 출전하고 나면 국내 골프팬들로부터 더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조언했다"면서 "정신적인 면은 타고났다. 기술적인 면은 벙커샷을 보면 전체를 볼 수 있다. 성현이의 벙커샷을 봤더니 아직은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레슨을 해줬다. 지금은 나보다 더 벙커샷을 잘한다"고 추켜 세웠다.

그는 "중간중간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 대회 출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감사한다. 기여하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계속 출전할 생각이다"라며 "목표는 여전히 컷 통과다. 내일부터 핀포지션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볼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을 갖도록 대비하겠다. 피곤해서 그런지 드라이버 비거리가 덜 나간다. 푹 쉬면서 내일은 거리를 좀 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최경주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올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김비오(32·호반건설)와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우승자 양지호(33)는 경기를 마친 뒤 대선배의 플레이에 연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날 김비오는 2언더파, 양지호는 1오버파의 스코어를 제출했다. 


김비오는 "오랜만에 프로님과 동반 플레이를 했다. 예전에 비해 비거리는 좀 줄었지만 다른 퍼포먼스는 훨씬 좋아진 것 같다. 오늘 많은 걸 배웠다"고 했다.

양지호는 "최프로님과 처음 라운드를 했는데 티오프 전부터 마음이 설레었다"면서 "왜 프로님이 세계적인 선수인 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비거리가 덜 나가 다음 샷을 우리보다 뒤에서 쳤지만 그냥 쉽게쉽게 샷을 했다. 내 스스로 더 정진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GC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 1라운드 14번홀에서 8m 가량의 파퍼트를 성공시킨 최경주가 갤러리 환호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최경주는 이날 5타를 줄여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사진=KPGA


[파이낸셜뉴스]【 서귀포시(제주도)=정대균골프전문기자】507야드 짜리 10번홀, 핀까지 225야드를 남기고 4번 유틸리티로 친 두 번째샷을 홀 3m 지점에 떨궈 버디로 연결했다. '탱크' 최경주(52·SK텔레콤)가 신기의 샷으로 골프팬들의 눈을 호강시켰다.


2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GC(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3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다. 최경주는 이날 보기는 1개로 틀어 막고 버디 6개를 솎아내 5언더파 66타를 쳤다. 6언더파를 친 공동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려 대회 통산 네 번째 우승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김민수(32·볼빅), 이상엽(28), 강윤석(36), 이규민(22)이 공동 선두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 최다 우승자(2003년, 2005년, 2008년)다. 지난주 PGA챔피언스투어 메이저대회인 시니어 PGA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입상한 뒤 지난 5월31일 귀국했다. 지천명을 넘기 적잖은 나이에다 장거리 여행으로 여독이 풀리지 않은 상태였지만 이날 경기에서 그런 모습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특히 10번홀 플레이가 하이라이트였다. 이 홀은 당초 파5홀이지만 이번 대회서 파4로 세팅됐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젊은 선수들에 비해 덜 나가는 최경주로서는 부담이 갈 수 밖에 없었다. 전날 그가 "최대한 그린 주변에 보내 놓고 어프로치로 승부를 걸 생각이다"고 말한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그는 보란듯이 버디를 잡았다. 최경주는 "10번홀에서 캐디가 4번 유틸리티로 하이컷을 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하이컷샷은 내가 가장 자신 었어 하는 샷이다. 그래서 캐디의 조언대로 했고 홀 3m에 붙여 버디를 잡을 수 있었다"고 했다.


진기명기는 그게 끝이 아니었다. 7번홀(파4)에서는 10m 지점서 친 세 번째 칩샷이 버디로 이어졌다. 이어진 8번홀(파4)에서는 주특기를 최대한 살려 버디를 잡았다. 그린 사이드 벙커 15m 지점서 친 세 번째샷이 그대로 홀속으로 빨려 들어간 것. 최경주는 "5언더파는 예상 못했다. 2~3언더파를 생각했다. 7번, 8번홀 연속 칩인 버디가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힘이 된다. 감사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면서 "동반자들에 비해 드라이버 거리가 딸렸다. 그린 스피드와 코스 세팅이 지난주 시니어 대회 코스 컨디션과 다를 바 없었다. 야디지북에 산을 그려 놓았더니 캐디(팀)가 매홀 그린에서 마운틴 브레이크를 주지시켜 주었다.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최경주는 샷감, 그 중에서도 아이언샷이 3주전부터 회복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요즘 퍼팅 스트로크가 예전보다 달라졌다. 자신있는 스트로크를 하다보니 전체적으로 짧은 퍼트가 없어 졌다"면서 "챔피언스투어 톱 선수들은 멀리치고 퍼팅도 잘한다. 그래서 1년전부터 준비해 경기력이 많이 회복되고 있다. 경기하는데 많은 도움되고 있다"고 했다.


김성현과 이 대회에 동반 출전한 배경에 대해 그는 "투어 카드 확정되기 전에 얘기했더니 흔쾌히 승낙했다. 이번 대회 출전하고 나면 국내 골프팬들로부터 더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조언했다"면서 "정신적인 면은 타고났다. 기술적인 면은 벙커샷을 보면 전체를 볼 수 있다. 성현이의 벙커샷을 봤더니 아직은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레슨을 해줬다. 지금은 나보다 더 벙커샷을 잘한다"고 추켜 세웠다.


그는 "중간중간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 대회 출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감사한다. 기여하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계속 출전할 생각이다"라며 "목표는 여전히 컷 통과다. 내일부터 핀포지션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볼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을 갖도록 대비하겠다. 피곤해서 그런지 드라이버 비거리가 덜 나간다. 푹 쉬면서 내일은 거리를 좀 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최경주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올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김비오(32·호반건설)와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우승자 양지호(33)는 경기를 마친 뒤 대선배의 플레이에 연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날 김비오는 2언더파, 양지호는 1오버파의 스코어를 제출했다.


김비오는 "오랜만에 프로님과 동반 플레이를 했다. 예전에 비해 비거리는 좀 줄었지만 다른 퍼포먼스는 훨씬 좋아진 것 같다. 오늘 많은 걸 배웠다"고 했다.

양지호는 "최프로님과 처음 라운드를 했는데 티오프 전부터 마음이 설레었다"면서 "왜 프로님이 세계적인 선수인 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비거리가 덜 나가 다음 샷을 우리보다 뒤에서 쳤지만 그냥 쉽게쉽게 샷을 했다. 내 스스로 더 정진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